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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 어디서 왔을까, 일본 규슈에서 시작된 연탄의 역사와 9공탄 이야기

밤이야 2026. 10. 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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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 19세기 일본 규슈 지방에서 숯 대신 쓰려고 석탄 덩어리에 구멍을 뚫은 것에서 시작됐고, 우리나라에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들어와 1950년대부터 가정 연료로 자리 잡았어요. 1988년 기준으로는 대한민국 가정의 78%가 연탄을 주연료로 쓸 만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었더라고요. 구멍 뚫린 석탄 덩어리가 어쩌다 우리 겨울의 상징이 됐는지, 그 길을 따라가 봤어요 🔥

연탄이 처음 태어난 곳

연탄은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졌어요. 제가 알아보니 19세기 일본 규슈 지방에서 목탄(숯)의 대용품으로 쓰기 위해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석탄 덩어리를 쓰기 시작한 것이 연탄의 유래라고 해요.

일본의 초기 연탄은 처음엔 숯을 대신하는 연료였다가 이후 선박용 연료로도 쓰였어요. 그리고 이 연탄이 한반도와 중국 대륙으로 전파되면서 산업용 연료로 쓰이게 됐어요.

연탄이라는 물건의 정체

연탄(煉炭, 練炭, Briquet)은 석탄을 가루로 만든 다음 점토와 섞어서 쓰기 편한 모양으로 가공한 연료예요. 저도 연탄이 그냥 석탄을 둥글게 뭉친 것인 줄만 알았는데, 점토가 함께 들어간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연탄에 구멍을 뚫는 이유는 공기 중의 산소와 닿는 면적을 늘려 잘 타게 하려는 거예요. 연탄의 구멍 수에 따라 성질도 달라져요.

  • 구멍이 많을 때: 화력은 세지만 타는 시간이 짧아요.
  • 구멍이 적을 때: 타는 시간은 길어지지만 화력이 약하고, 속까지 완전히 타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한국에 연탄이 들어온 과정

한국 땅에서 연탄을 만들려는 시도는 일제강점기보다 먼저 있었어요. 대한제국 궁내부가 1903년부터 광무개혁의 일환으로 프랑스와 함께 평남남부탄전을 본격 개발하면서 연탄 제조에 나섰거든요. 하지만 곧 러일전쟁이 터지고 일제가 평남탄전의 개발권을 빼앗아 가면서, 나라가 망하는 흐름 속에 이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어요.

연탄이 실제로 자리 잡은 건 일제강점기였어요. 연탄은 1920년대에 일본에서 수입됐고,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제조되기 시작했어요. 이때 부산에서 일본인이 경영하던 삼국상회가 구멍이 아홉 개 뚫린 9공탄을 만들었어요.

다만 일제강점기의 연탄은 주로 산업용이었고, 가정에는 별로 보급되지 않았어요.

해방 이후에는 우리 자본으로 세운 연탄 업체가 등장해요. 민족자본으로 세운 최초의 연탄 제조업체는 1947년에 설립됐고, 최초의 자주적 연탄 회사는 대구 칠성동에 있었대요.

연탄이 집집마다 들어온 이유

연탄이 한국 가정에 본격적으로 보급된 건 1950년대, 산림 황폐화를 막기 위한 대책이었어요. 나무를 땔감으로 베어 쓰면서 산이 망가지자, 그 대안으로 연탄이 국민 땔감 역할을 맡게 된 거예요.

연탄의 전성기는 1960년대부터 이어졌어요. 도시에서는 1960년대 말까지 연탄 전성시기를 이뤘고, 추운 겨울밤이면 연탄불이 꺼질세라 밤잠을 설치던 풍경이 이 시절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1980년대 초반까지도 연탄보일러를 둔 집이 많았고, 1988년에는 대한민국 가정의 78%가 연탄을 주연료로 썼어요.

연탄이 가져온 그림자도 있었어요. 연탄가스는 당시 큰 사회적 문제였거든요. 그리고 연탄을 주연료로 쓰는 가정은 1993년에 33%로 크게 줄었어요.

시대순으로 따라가 보는 한국 연탄의 역사

위에서 오간 연도가 많아서, 큰 흐름만 몇 덩어리로 묶어 봤어요.

  • 1900년대 초: 대한제국의 첫 시도가 있었지만 러일전쟁 뒤 개발권을 빼앗기며 무산
  • 1920~1930년대: 수입으로 들어와 국내 제조까지 이어졌지만 쓰임은 대부분 산업용
  • 1947년: 해방 뒤 민족자본 연탄 업체가 처음 등장
  • 1950~1960년대: 산림을 지키려고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해 도시에서 전성기를 맞음
  • 1980년대~1993년: 연탄보일러가 흔하던 시절을 지나, 주연료로 쓰는 가정이 78%(1988년)에서 33%(1993년)로 감소

잘 모르는 연탄 이야기

일본의 초기 연탄은 '연꽃연탄'이라고 불렸어요. 구멍이 숭숭 뚫린 모양이 연밥(연꽃 열매가 든 부분)을 닮았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해요. 연탄을 보면서 연꽃을 떠올린 사람들이 있었다니 꽤 낭만적이더라고요.

일본에서도 연탄이 가정 난방에 널리 쓰였던 시기가 있어요. 일본에서는 전후기에 대도시 근교 산림 황폐화 대책의 하나로, 나무를 때는 화목 코타츠 대신 연탄 코타츠를 널리 장려했어요. 산림을 지키려고 연탄을 보급했다는 점이 한국의 1950년대 상황과 닮아 있어서 저는 흥미로웠어요.

일본의 연탄 코타츠는 화목 코타츠보다 중독사고 위험이 높아서 실제로 많은 중독사고가 일어났어요. 이후 1960년대에 전기 코타츠가 보급되면서 일본의 연탄은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식당에서 요리용으로 쓰는 수준으로 수요가 급감했어요.

숯 대신 쓰려고 구멍을 뚫은 석탄 덩어리가 바다를 건너와 우리 겨울을 데운 연료가 됐다는 걸 알고 나니, 연탄 한 장이 새삼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

자주 묻는 질문

9공탄은 무엇이고 누가 처음 만들었나요?

구멍이 아홉 개라서 9공탄이에요. 구멍 수가 화력과 타는 시간을 가른다는 걸 생각하면, 1930년대 부산 삼국상회는 그 구멍 수를 아예 이름으로 내건 셈이에요.

일본에서는 지금도 연탄을 많이 쓰나요?

거의 쓰지 않아요. 연탄 코타츠 시절 중독사고를 겪은 뒤 전기 코타츠로 넘어가면서, 연탄은 식당 요리용 정도로만 남았어요.

한국 사람이 세운 최초의 연탄 회사는 언제 생겼나요?

1947년이에요. 자리로 따지면 대구 칠성동에 있던 회사가 첫 자주적 연탄 회사로 꼽혀요.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한국에서 연탄을 만들려는 시도가 없었나요?

있었어요. 1903년 대한제국 궁내부의 시도가 그것인데, 러일전쟁과 개발권 상실로 끝내 이어지지 못했어요.

연탄 사용이 크게 줄어든 건 언제인가요?

1988년에서 1993년 사이예요. 78%에서 33%라는 숫자를 놓고 보면, 5년 만에 연탄을 주연료로 쓰는 집이 절반 아래로 줄어든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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