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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은 왜 10월 9일일까, 가갸날에서 시작된 한글날의 역사와 한글 창제의 의미

밤이야 2026. 10. 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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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은 1446년(세종 28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1926년 '가갸날'이라는 이름의 기념행사에서 시작됐어요. 오늘은 한글날이 어떻게 지금의 10월 9일 국경일이 되었는지, 그리고 한글 창제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2025년 한글날이 제579돌이었으니, 그 긴 시간만큼 이야기도 꽤 깊더라고요 📜

한글날은 어떤 날일까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한글을 보급하고 연구하는 일을 장려하려고 정한 대한민국의 국경일이에요. 날짜는 매년 10월 9일이고, 법정 공휴일이면서 5대 국경일 가운데 하나예요. 이날은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이기도 해요.

한글날의 근거는 법에도 분명히 적혀 있어요.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5호와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1호가 한글날을 국경일이자 공휴일로 정하고 있어요.

한글날에는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려요. 기업들이 브랜드나 CI의 외국 문자 표기를 한글로 바꾸는 모습도 이날 자주 볼 수 있어요.

한글이 만들어진 이유

한글은 한자를 빌려 써서는 우리말과 생각을 제대로 담을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졌어요. 어려운 한자를 빌려 문자로 쓰면 민족의 정서는 물론이고 정확한 정보 기록과 소통 자체가 불가능했고, 일반 민중은 말 말고는 자기 뜻을 기록하고 전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요.

한글을 만든 사람은 조선의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이에요.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이 문자를 창제했고, 1446년(세종 28년)에 반포했어요.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한글이 처음부터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을 목표로 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1443년과 1446년, 두 개의 기록

한글이 처음 만들어진 때는 1443년 음력 12월이고, 『훈민정음』이라는 책으로 반포된 때는 1446년 음력 9월이에요. 두 시점이 『세종실록』에 각각 따로 남아 있어서 헷갈리기 쉬워요.

『세종실록』 25년(1443년) 12월조에는 "이 달에 임금께서 몸소 언문 스물여덟 글자를 만들어내니……이것을 훈민정음이라 부른다(是月上親制諺文二十八字……是謂訓民正音)"는 기록이 있어요. 그리고 3년 뒤인 『세종실록』 28년(1446년) 9월조에는 "이 달에 훈민정음이 이루어졌다(是月訓民正音成)"는 기록이 나와요.

1446년의 기록은 『훈민정음』이라는 책이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고 해요. 1443년 음력 12월에 일단 완성한 글자를 다시 다듬고 자세한 풀이를 붙여서, 1446년 음력 9월에 책으로 펴냈다는 설명이에요.

실록에 날짜가 적혀 있지 않은 한글 창제 기록

한글 창제에 관한 실록 기록에는 정확한 날짜가 없어요. 세종이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실록에도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분명히 나오지 않는다고 해요.

왕과 관련된 사건은 대부분 날짜를 정확히 밝혀 기록하는데, 한글 창제 기록은 1443년 12월조의 맨 끝에 날짜 없이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고만 나와요. 1446년 9월조의 기록 역시 맨 끝에 날짜 없이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고 적혀 있어요.

두 기록을 놓고 현대의 학자들도 혼란을 겪었다고 해요. 한글날이 지금의 10월 9일로 정해지기까지 곡절이 많았던 것도 바로 이 '날짜 없는 기록' 때문이었어요.

가갸날에서 한글날로, 이름이 바뀐 과정

한글날의 첫 이름은 '가갸날'이었어요. 1926년 음력 9월 29일(양력 11월 4일), 지금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가 훈민정음 반포 여덟 회갑(48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면서 이날을 제1회 '가갸날'이라고 불렀어요.

음력 9월 29일을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실록 기록으로 훈민정음을 9월 중에 반포했다고 추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을 기념일로 삼은 거예요. 당시에는 한글을 '가갸글'이라고도 불렀기 때문에 기념일 이름도 자연스럽게 가갸날이 되었어요.

'한글'이라는 이름은 국어학자 주시경이 1906년에 제안한 말이에요. 이 이름을 붙여서 1928년부터 가갸날이 '한글날'로 불리기 시작했어요.

한글날이 걸어온 길, 시대순으로 보기

한글날은 공휴일이었다가 빠졌다가 다시 돌아온, 사연 많은 기념일이에요. 시기별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 1906년: 국어학자 주시경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제안
  • 1926년 음력 9월 29일(양력 11월 4일):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가 훈민정음 반포 480년 기념행사를 열고 제1회 '가갸날'로 기념
  • 1928년: '가갸날'을 '한글날'로 명명
  • 1949년 6월 4일: 공휴일로 지정
  • 1991년 1월 1일: 공휴일에서 제외
  • 2005년 12월 8일: 국경일로 지정
  • 2012년 12월 28일: 공휴일로 재지정

이렇게 놓고 보니 한글날은 2005년에 국경일이 된 뒤에도 한동안 쉬는 날은 아니었다가, 2012년에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한글 창제에 담긴 의미

한글 창제는 우리 겨레의 참된 역사 시대가 출발했다는 의미를 지닌,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돼요. 한글날 역시 단순히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날을 넘어,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독창성을 상징하는 날로 여겨져요.

한글은 만들어진 원리부터 남달라요. 자음은 발성기관의 모양을 본떴고, 모음은 천지인(하늘, 땅, 사람)의 모양을 본떴어요. 과학적인 음운학 연구를 바탕으로 누구나 익힐 수 있도록 만든 문자라서, 세계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문자로 꼽혀요.

한글날이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인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에요.

가갸날이라는 소박한 이름에서 시작해 지금의 국경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알고 나니, 10월 9일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올해 한글날에는 우리가 매일 쓰는 글자에 담긴 이야기를 한 번쯤 떠올려 보셨으면 좋겠어요 😊

자주 묻는 질문

북한에도 한글날이 있나요?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조선글날'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해요. 날짜는 10월 9일이 아니라 1월 15일이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을 기준으로 삼았어요. 반포를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한글날과는 기준이 다른 셈이에요.

한글날은 '몇 주년'이 아니라 왜 '몇 돌'이라고 하나요?

한글날은 '몇 주년'이나 '몇 회' 대신 '몇 돌'이라고 세는 사례가 많아요. 다만 이는 한국어와 한글을 구분하지 못해 생긴 관행이라는 설명이 있고, '주년'이라고 써도 문제가 없다고 해요. 2025년 한글날은 제579돌이었어요.

1926년 첫 기념일은 왜 양력 11월 4일이었나요?

첫 기념일인 가갸날은 음력 9월 29일에 열렸고, 1926년에는 그날이 양력 11월 4일이었어요. 실록 기록을 근거로 훈민정음이 9월 중에 반포됐다고 추정해 음력 9월 마지막 날을 고른 거예요. 처음에는 음력 날짜를 기준으로 기념했다는 점이 지금과 달라요.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었던 때도 있나요?

네, 있어요. 1991년에 공휴일에서 빠진 뒤 2012년에 다시 지정되기 전까지는 쉬지 않는 날이었어요. 그 사이 2005년에 국경일이 되긴 했지만, 국경일이라고 해서 모두 공휴일인 건 아니라서 한동안은 국경일이면서도 출근하고 등교하는 날이었던 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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